미국 미주리주에 위치한 스프링필드는 유명 만화 '심슨 가족'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와 같은 이름을 가진 곳입니다. 스프링필드는 매일 기상천외한 일이 펼쳐지는 곳은 아니지만, 풍부한 햇살과 온화한 기온으로 각종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평범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이 도시의 수십 미터 아래에는 미국 정부 기관에서 관리하는 약 8만 평 규모의 시설이 존재합니다. 이 시설은 매일 600여 대 이상의 트레일러와 열차가 오가며 물건을 싣고 나르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저장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보관되어 있는 것은 바로 수십만 톤에 달하는 치즈입니다.
목차
- Step 1: 치즈 저장소의 기원 🔍
- Step 2: 전후의 우유 공급 위기 🌍
- Step 3: 치즈의 대량 생산 시작 🏭
- Step 4: 치즈 저장소의 설립 🏔️
- Step 5: 무상 치즈 배급 정책 🍞
- Step 6: 현재의 치즈 저장소와 정책 📦
Step 1: 치즈 저장소의 기원 🔍
치즈 저장소의 기원은 우유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 인류에게 있어 우유는 쉽게 변질되어 세균이 증식하기 딱 좋은 환경을 가진 음료였습니다. 프랑스의 화학자 루이 파스테르는 좋은 살균법을 개발하여 우유는 건강을 위한 효율적인 영양원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과 맞물려 우유의 수요가 폭증하게 되자, 미국의 농업 인구는 젖소를 키워 우유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국으로 무려 34만 톤 이상의 우유를 수출할 정도로 낙농업 붐이 일어났습니다.
Step 2: 전후의 우유 공급 위기 🌍
하지만 전쟁이 끝난 이후 해외로 가는 우유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면서 미국의 낙농업계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1920년대 말, 대공황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우유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농부들은 자기가 만든 소중한 우유를 벌판에 쏟아버리거나, 도로를 막고 다른 농부의 우유 송 트럭을 습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미국 정부는 우유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1937년 하원을 통해 우유의 최저가를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1949년에는 가격 문제로 농산물을 다 팔지 못하더라도 나머지 재고를 정부에 팔 수 있도록 하는 농업법이 제정되었습니다.
Step 3: 치즈의 대량 생산 시작 🏭
정부는 이렇게 매입한 우유를 학교에 보내거나 동맹국으로 꾸준히 수출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우유를 유통기한 안에 소모할 수 없었기에, 정부는 치즈와 같은 가공 형태로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생산자들이 치즈를 대량으로 만들어 정부에 팔아 치우게 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엄청난 양의 치즈 재고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Step 4: 치즈 저장소의 설립 🏔️
미 농무부는 유제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하 동굴과 폐광산 150여 개를 통째로 매입하여 치즈를 보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저장소는 한여름에도 전기 장비 없이 서늘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비축된 치즈의 양은 무려 136만 톤에 이르게 되었고, 이를 처리하는 비용은 하루에 수백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농무부에서는 치즈를 이렇게 쌓아두는 것보다 바다에 버리는 편이 더 비용을 절약할 것이라고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Step 5: 무상 치즈 배급 정책 🍞
이러한 치즈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당시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저소득층 가정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무상 치즈를 배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은 고작 1만 3,000여 톤을 소모하는 데 그쳤고, 악성 재고를 털어내는 데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Step 6: 현재의 치즈 저장소와 정책 📦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제품 가격의 안정화와 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치즈의 저장량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현재 스프링필드 지하 동굴에는 약 60만 톤 상당의 치즈가 비축되어 있으며, 그중 대부분이 이곳에 존재합니다.
이렇듯 스프링필드는 치즈 저장소로 유명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몰라도 상관없는 지식이지만, 다음 시간에는 더 재미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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